벌써 3주차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이제 챌린지가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니.
이제야 막 적응이 되어서 하루하루가 힘들지 않고 즐겁던 참인데 너무 섭섭하다..
하지만 아쉬움보다는 챌린지를 곧 떠나보낸다는 사실에 대한 섭섭함이 더 큰 걸 보면, 내가 챌린지에 진심으로 잘 임해왔구나 하는 게 느껴져서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다. 이번주에는 특히나 달라진 것도, 얻어가는 것도 많았기에 하나하나 정리해보려고 한다.
크게 달라진 내 학습 정리
지난주까지의 학습 정리
지난주까지의 내 학습 정리는 이랬다.
학습 내용, 과제 해결 과정, 해결 중에 새로 알게된 점, 학습 메모 정도로 내용을 구성했다.
그런데 이렇게 써두고 다시 안 보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긴 줄글이 한 페이지에 줄줄줄줄 있으니 들여다보기가 왠지 부담스러웠고, 학습 내용과 과제 해결 내용이 조금은 분리가 되어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과제와 관련된 학습 내용, 과제를 풀면서 추가적으로 한 학습이 다 분리가 되어있어서 살펴보기에 상당히 불편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정리 안 된 상태를 너무 싫어하기에 주말동안 평소에 내가 학습정리에 어떤 걸 넣어두고 싶은지를 잘 생각하고 주제를 분리했다.
분리한 주제
분리한 주제는 다음과 같다.
To Do List
먼저 To Do List는 배경지식, 내가 생각하기에 해야할 일, 부스트캠프에서 제시해준 체크리스트를 넣어두는 공간이다.
체크리스트마다 태그를 달아두어 어떤 건지 확인하기 편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체크를 하면 몇퍼센트를 달성했는지 눈에 보이도록 했다.
체크를 할 때마다 퍼센트가 올라서 오늘 해나가는 것이 눈에 띄어 왠지 더 뿌듯한 효과가 있다.ㅎ
하루 일과에 열심히 임해도 위의 사진처럼 100%를 다 달성하기는 어려운데, 이런 건 주말에 보충해야 한다. 소중한 내 주말...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로는 하루에 해야할 일을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로만 정해두는 것이 성취감과 능률 향상에 좋다고 했던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 아직 생각 중이다. 실제로 해야할 일이 많기는 해서.. 성취감을 위해 해야할 일을 적게 쓸 수는 없는지라.. 고민이 많다.
Process
아 참고로 이렇게 주제를 영어로 해논 건 별다른 이유 없다. 간지나는 폰트를 쓰고싶은데 폰트가 영어만 지원되기 때문에. 정작 나는 영어 잘 못한다..
process는 과제를 구현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한 고민, 겪은 문제점 등을 정리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과제와 시스템 구조 설계, 구현, 개선하는 과정을 분류해놓았다. 그리고 관련 개념에 대해 오른쪽에 보이도록 태그를 달아두었다.
Study
여긴 말그대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공간이다. 대강의 내용이 한 눈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갤러리로 구성해뒀다.
이건 내가 그린 그림(?)인데 사실상 글밖에 없어서 이럴 거면 뭐하러 그림으로 그렸나? 싶기도 했다. ㅋㅋ
slack
여기는 그날그날 슬랙에 올라온 질문이나 팁을 정리하는 공간이다.
근데 사용하다보니까 질문은 그냥 이런 생각도 있군, 이런 의견도 있군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면 될 부분이라 딱히 정리할 게 없었고, 주로 슬랙에 올라온 좋은 자료들을 기록해두는 용으로 사용하게 됐다.
Memo, Review
메모는 메모, 리뷰는 하루에 대한 리뷰다. 회고를 다른 페이지에 쓰는 게 너무 귀찮아져서 학습 정리 안에 회고도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런 식으로 회고를 작성했다.
이렇게 딱딱 나눠놓고 작성하니까 작성할 때 배치에 대해 신경써야할 게 많이 줄어서 좋았다.
좋았던 점
깨달음에서 오는 기쁨
이번주에 공부하던 중에 계속 아 이거 뭔가 낯이 익은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내가 작년에 모던자바스크립트 DeepDive를 학습하면서 도통 이게 뭔 소린지를 모르겠어서 나중에 다시 보려고 표시해놓은 개념이었다. 당시에는 한 줄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챌린지 기간 동안 많이 성장한 것인지 쏙쏙 이해가 되는 게 신기했고, 이런 맛에 공부하지!하고 공부할 힘이 생겼다.
학습을 충분히
내가 지난 주에 다짐한 것이 하나 있다. '과제 코드를 다 작성하지 못 하더라도 충분한 학습을 통해 방향성을 잡자!' 였다.
내가 경험해본 바로는 설계를 해놓고 코드의 틀만 잡아놓으면 그 뒤로는 코드를 쓰냐마냐의 문제보다는 내 설계에 얼마나 많은 구멍이 있냐, 그리고 그거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잡아먹냐 하는 문제가 훨씬 크다고 느꼈다. 학습이 부족하면 설계와 코드에서 티가 많이나서 에러 처리하는 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다짐을 했는데, 다짐했던 대로 코드 구현보다는 학습에 중점을 뒀다. 실제로 오류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고 될대로 돼라 식이 아니라 좋았다.
하지만 현업에서는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구현보다 학습에 중점을 두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니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거지..! 이런 저런 방법 다 시도해보고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어차피 해야할 거 편하게
이번 주에는 학습이 좀 더 수월했다. 원래는 영상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왠지 시간이 더 오래걸릴 것 같고 부담스러워서 찾아보지 않았다. 그런데 글로만 읽으니 이해가 조금 덜 되는 부분이 있어서 슬랙에 올라오는 많은 자료들 중에 특히 내가 보고 싶은 것을 골라서 봤다.
나는 침대 바로 앞에 티비가 있는데, 영상 자료를 할 때는 메모를 하지 않고 편안하게 내 것으로 만들겠다!하는 마음으로 침대에 기대서 티비로 그 자료를 봤다. 이렇게 편안하게 봤더니 메모를 하면서 들을 때보다 훨씬 이해가 더 잘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배운 점을 나중에 글로도 정리 했는데, 글로 정리하면서 기억이 나지 않아 못 적은 부분은 영상을 다시 참고하고 해당 부분을 파란색으로 표시해두었다.
동료들과 함께하기
나는 전형적인 한국의 주입식 교육으로 점철된 사람이라 그런지 미션의 요구사항을 보면 요구사항 틀 안에서 생각하게 된다.
특히 문제를 내신 분이 나보다는 훨씬 실력이 좋은 분일테니 아무런 의심 없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제를 어떻게 분석했는지, 이건 왜? 저건 왜? 하면서 요구사항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되고 다른 방면으로 틀어서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세상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아쉬웠던 점
슬랙 활동
누군가 질문 글을 올려주시면 내가 아는 걸 말씀드리려다가도 혹시나 내가 아는 게 틀리면 어떡하지?하는 마음에 두번 세번 다시 확인해보게 된다. 그러면 그 사이에 이미 더 잘 아는 분들께서 답변을 달아주신 상태다. 이런 식으로 매번 답변 타이밍을 놓치는데..
시험을 보더라도 맞은 문제보다는 틀린 문제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데, 이걸 알지만 틀리기는 늘 부끄럽고 무섭다. 의도적으로 틀리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조심하기.. 🤢
목요일 저녁에 낙지를 왕창 먹었는데 탈이 제대로 나서 새벽 5시부터 끔찍한 일이 시작됐다. 해리포터에서 론이 하루종일 민달팽이를 토하는 장면이 있는데, 딱 그것처럼 거의 하루종일 토를 했다. 새벽에 약도 잘 챙겨먹었고 피어피드백 시간 한시간뿐인데 괜찮겠지 하고 그냥 참여 했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구역질이 몇번을 나오던지. 결국 중간에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 팀원 분들께 말씀드리고 한바탕 토를 하고왔다. 이렇게 계속 토를 하니까 목이 다 쉬어버려서 말을 하기도 힘든거다.. 피어피드백 시간 끝나고도 계속 토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메일을 보냈고 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그룹회고 관련된 내 생각을 정리해서 팀 슬랙에 업로드했다. 정말 좋은 팀원분들이셔서 더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뿐.. 이후에 이어지는 팀 활동들도 참여하지 못 해서 거의 한시간동안은 계속 양해를 구하는 디엠을 보냈던 것 같다. 팀 활동이 많아서 몸이 아프면 민폐가 되기도 하고 쉬어도 마음이 편하지가 못 하다. 여름이라 특히 음식을 조심해야한다.. 꼭..
4주차 다짐
이제 공부하는 것이 꽤 습관이 되었는지 별로 힘들지 않다. 그래서 기쁘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둬내고 싶다.
다음주에는 개선해볼 사항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학습저장소다.
학습정리가 마음에 드니까 이제는 학습저장소가 마음에 안 들어보이기 시작해서 GPT에게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면 좋을지 질문했고 다음과 같은 목차를 뽑아낼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이 구성으로 학습 저장소를 한 번 작성해보려고 한다!! ㅎㅎ 설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