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에픽테토스)를 읽고책소개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진실된 우정은 어떻게 쌓을 수 있으며 열린 마음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근본적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더 높은 차원의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아날로그 아르고스 시리즈는 고대 철학에서 그 답을 찾는다. 이 시리즈는 프린스턴 대학교 출판부가 기획하고 고전 철학을 연구하는 저명한 학자들이 세네카, 키케로 같은 고대 철학자의 삶과 글에서 찾아낸 지혜를 엮은 [현대 독자를 위한 고대의 지혜 시리즈]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독자들은 이 책을 ..
나에겐 이별을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나는 그 시간을 이상한 방식으로 이용했다.할머니가 살아 있을 때, 그래서 곧 위급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았을 때 나는 몇 번이고 생각했었다.지금 돌아가시면 안 되는데, 박수원이 내일까지 일을 마무리지어 보고하라고 했으니 지금 돌아가시면 내가 일을 마무리 할 수가 없는데. 나는 그런 생각을 꽤 자주 했다. 나의 일이 시급하므로 할머니가 지금 죽으면 안 된다고.반면 당장 처리할 일을 장례식 이후로 미루기도 했다. 오랜 친구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일부터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 새로운 집을 알아보는 일까지. 겨울옷을 꺼내는 것도 미루다가 퇴근길에 눈에 띄는 아무 매장에나 들어가 저렴하고 품질이 좋지 않은 외투를 입어 보지도 않고 사면서 생각 했다..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화인지 슬픔인지 기쁨인지 아니면 그 외에 어떤 것인지를 알고, 상대방이 내 행동에 대해 드는 감정이 어떤 것일지를 파악해 상황에 맞게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공감 능력이다. 그러한 공감 능력이 이 작품에서는 '아몬드'가 된다. 줄거리 소개 참으로 충격적인 시작이다. 모르는 사람이 죽는 장면을 무표정하게 바라보고만 있는다는 것도 심히 걱정되는 일인데, 엄마와 할머니가 눈앞에서 죽어가는데 무표정하게 바라본다니. 첫 장을 보고 나는 감히 이 작품의 장르를 단순히 정의 내렸다. 아, 스릴러구나! 저 아이가 여섯 명을 죽인 그 남자처럼 되어가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아 버렸다. 동네 어른들은 아이를 끔찍한 괴물이라도 되는 양 군다. 눈앞에서 여자아이가 넘어졌..
칵테일, 러브, 좀비 추석 때 아빠와 삼촌과 교보문고를 다녀왔다. 아빠와 함께 간 서점에서 발견한, '아빠가 좀비가 되는' 내용의 책이라니. 저 짧은 대사만으로도 책에 확 끌려버리게 되었다. 책은 네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1. 초대 어렸을 적 어른들의 강요로 생선을 먹었을 때, 주인공 채원은 목에 가시가 걸린 느낌을 받게된다. 그 느낌은 어른이 되어서까지도 불편함으로 남아있었고, 남자친구인 정현을 만나면서 목의 이물감이 점점 심해지게 된다. "넌 다리에 비해 허리가 좀 긴 거 같아." "조언해 주는 거야. 네 몸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게 스타일을 바꿔 봐." "오늘 입은 옷은 예쁘네. 저번에 입고 온 건 영 별로였어." "넌 이마가 좁아서 그런 머리는 안 어울려. 지금 머리가 나아." 정현이 채원..